비둘기 배설물로 가득한 아파트. [유튜브 ‘생존’]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비둘기 떼에 점령당한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생존’에는 ‘단언컨대 대한민국 역대급 청소 현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에 습격을 당한 빈 아파트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둘기 배설물로 가득한 아파트. [유튜브 ‘생존’] |
문제의 집은 한 회사의 숙소였지만 이곳에서 거주하던 직원이 2년 전 퇴사를 하며 빈집이 됐다고 한다. 그 사이 비둘기들은 깨진 유리창을 통해 집안으로 모여들면서 수십 마리가 이곳에서 서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벌레가 많이 나온다”는 아래층의 민원으로 방치됐던 문제의 집이 발견됐고 ‘생존’팀은 청소 의뢰를 받고 이 집에 방문했다.
영상에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비둘기 배설물과 깃털 등이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비둘기 배설물로 가득한 아파트. [유튜브 ‘생존’] |
내부 바닥은 물론 싱크대, 세면대, 변기 등에도 비둘기 배설물 등이 빈틈없이 쌓여있었다. 거실과 방 곳곳에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들이 모여있었다.
방역복에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작업자들은 비둘기들을 쫓아낸 뒤 본격적으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삽으로 배설물과 진드기 등을 퍼내고 빗자루로 거미줄을 쓸어내는 등 청소에 몰두했다. 한 작업자는 지독한 악취에 헛구역질을 하기도 했다.
비둘기 배설물로 가득한 아파트. [유튜브 ‘생존’] |
이렇게 걷어낸 배설물 등은 포대로 40자루 가량 나왔다. 의뢰를 끝마친 청소팀은 “비둘기 배설물은 폐기물 기사가 가져가기로 했다. 배설물은 잘 안 받아줘서 친한 업자에게 부탁했다”며 “배설물을 퍼내는 작업만 했다. 변기, 벽지, 세면대, 장판 등을 철거 뒤 리모델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면서 괜히 몸이 간질거린다’, ‘진정한 새입자네’, ‘소름 돋는다’, ‘와 이런 집을 살릴 수 있냐’, ‘이웃들이 그간 고생 많았겠다’, ‘영상을 보면서 같이 숨을 참게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