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미국 정식 출시 계획
“미국에서 성공해야 다른 국가에서도 통할 수 있어”
정석근 SK텔레콤 GPAA 사업부장(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비즈니스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한영대 기자] “최근 1~2년 동안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다양한 AI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고객들은 정작 어떤 서비스를 써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고객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다.”
정석근 SK텔레콤(이하 SKT)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 사업부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비즈니스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스터를 연내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SK AI 서밋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에스터는 단순 질의 응답, 검색을 넘어 사용자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AI 서비스이다. 이날부터 개막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를 통해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정 부사장은 에스터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고객에게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에스터는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등 네 가지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모호한 요구에도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파악, 실행 가능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주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설립된 계획을 상기해주고 조언해준다.
정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은지 직접 조사했다”며 “해야할 일이 많은 데 어떤 순서로 계획 세울 지 어려움을 겪을 때 AI의 도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혼동해 사용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터는 올해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 정식 출시 기그는 올해 하반기이다. SKT는 미국 정식 출시를 거친 후 내년에 다른 국가들에 에스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해외 시장 중 미국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기반의) 수천만이 좋아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었을 때, 그것이 과연 세계에 통할지 고민이 있었다”며 “미국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해야 다른 국가 진출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우리나라 고객들은 상당히 유사한 상황에서 살고 있는 만큼 페인 포인트(불편을 겪고 있는 요소)가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반면 미국은 SKT도 알기 힘든 어려운 수요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 사용자경험(UX) 전략을 짤 수 있는 팀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에스터의 수익성 방향에 대해서는 “가장 쉬운 건 오픈 AI와 같은 구독 모델이고, (에스터에) 광고를 붙이는 방식도 있다”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면서 수익 모델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에스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을 출시했을 때 고객들이 원하는 핵심 시나리오들에 대해 유의미한 실행을 실행할 수 있도록 협업사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