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4 회의서 ‘계엄 쪽지’ 논의? 전혀 사실 아니다”

한은, 금융위·금감원과 공동 반박 자료


이복현(왼쪽부터)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이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은은 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함께 공동으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정치권 일각에서 F4 회의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논의 자리’라거나 ‘이들은 착실하게 내란을 함께 실행한 주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맞섰다. 일부에서 제기된 “내란을 함께 실행한 주체”라는 비난까지 나오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12월 3일 밤 상황에 대해선 “긴급하게 모인 F4 멤버들은 당일 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발생한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긴급안정 방안과 다음날 주식시장 개장 여부 등을 우선 논의하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해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시장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시장 안정 목적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F4 관계 기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금융·경제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서 계엄 관련 쪽지를 받았다고 앞서 밝혔다. 내용은 ‘계엄과 관련된 예비비 관련 재정자금 확보’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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