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강원지원에서 심성보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이 간편식 샐러드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독형 닭가슴살 샐러드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이 대장균 기준을 초과해 위생관리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다만 살모넬라,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닭가슴살 샐러드는 별도로 조리하지 않거나 단순히 가열만 해서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 재료의 비중이 높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저염, 저열량 등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하여 표시한 6개 중 5개 제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영양강조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저염은 100g당 소금이 305㎎ 미만, 저열량은 100g당 40㎉ 미만이다.
영양강조 성분별로 보면, 고단백을 강조한 2개 제품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저염과 저열량을 강조한 5개 제품 모두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했다.
또한, 30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표시한 17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이 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특히 지방은 표시 대비 최대 185%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은 ‘당뇨’, ‘체중감량 목적’, ‘15㎏ 감량’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온라인 판매페이지에 게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과 영양성분 등 표시·광고가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 시정권고를 했으며 판매 중단·품질 및 표시 개선 등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