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6조’ ICT 상장 기업 목전…LG CNS ‘클라우드-AI’ 가속

9~15일 수요예측…희망 공모가 5만3700~6만1900원
2년 내 최대 공모가 전망,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 호재
클라우드·AI 비중 높고, DX 기반 해외사업 성과 등도


현신균 LG CNS 대표 [LG CNS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몸값 6조원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탄생이 임박했다. 내달 코스피 입성을 앞둔 LG CNS가 수요 예측을 시작했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어 꾸준한 매출 증가세,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 선전, 해외사업 성과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상장 ‘청신호’가 켜졌다.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LG CNS 몸값은 최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T서비스업체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회사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LG CNS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투자 등 디지털 전환(DX)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월 초 상장 목표…시총 6조 육박 전망=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 LG CNS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LG CNS가 설정한 희망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주당 평가액(8만378원)보다 낮다. LG CNS 공모액은 약 1조405억~1조1994억원이다. 이에 따라 LG CNS 시가총액은 5조2027억~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통상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통과 후 상장까지는 반년이 걸린다. LG CNS의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의 빠른 행보다.

벌써 시장에서는 2년 내 IPO ‘최대어’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국내 IPO 시장에서 조 단위의 IPO는 없었다.

LG CNS 사옥. [LG CNS 제공]


▶탄력받는 클라우드·AI 사업…DX 재투자 ‘선순환’=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경우 클라우드, AI 등 LG CNS의 핵심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 CNS는 IPO로 동원한 자금을 DX에 재투자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우선 각종 지표로 입증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LG CNS 매출은 2019년(연결 기준) 3조2833억원에서 지난해 5조6053억원으로 70.7% 늘었다.

이 과정에서 IT서비스 기업이 태생적 한계로 지적됐던 내부거래 비중은 60%(2023년 기준)에도 미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삼성SDS(내부거래 비중 86.5%), 현대오토에버(91.2%), 포스코DX(90.4%), 롯데이노베이트(66.3%)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DX 전환에도 성과가 있었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사업을 영위 중인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와 협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였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답(DAP) 젠AI 플랫폼’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형 AI ‘드래그’ 등 AI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기준 LG CNS의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51.6%)을 넘었다.

LG CNS 관계자는 “IPO를 통해 동원한 자금으로 DX에 재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세계 시장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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