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관저 포착男, 딱 봐도 尹…내부 동요 차단, 계산된 행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내에서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 추정’ 남성. [오마이TV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내에서 포착됐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호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계산된 행보’라고 풀이했다.

박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마이뉴스TV ‘관저 윤석열 추정 남성 포착’(에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걸음걸이 제스처가 딱 윤석열이다”라고 적었다.

오마이TV는 이날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오후 12시53분께 관저 영내에서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인물은 경호 인력을 대동하고 나타나 주변을 돌아보며 손짓을 하고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오마이TV는 해당 인물의 손짓과 걸음걸이를 근거로 그를 윤 대통령이라고 추측했다. 양팔과 다리를 넓게 벌리며 걷는 모습, 이 인물을 수행하는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 증거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출현’에 대해 “일각의 도주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이며, 무엇보다 ‘나는 건재하다’고 동요하는 경호처 내부직원들을 다잡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행보”라고 풀이했다.

박 의원은 “부장 이하 경호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윤석열 내란 수괴의 비열한 모습과 일부 간부들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내란 수괴 편에 서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국가 공권력이 집행되어 내란 수괴를 체포해야 한다”라며 “물리적 충돌이 없도록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필요한 선제적 조치 등 현명하게 지휘해야 하고, 경호처장 등 간부들의 현명한 판단과 협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며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아마도 이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서 제3의 장소에 있지 않은가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전현희 의원도 같은 의혹을 언급하며 ‘도주설’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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