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명소 최대 50% 할인쿠폰 제공
제수용·선물용 식품 위생관리 집중점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와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철도 역귀성 승차권을 최대 40% 할인한다. 주요 고궁과 국립미술관·박물관 등을 무료로 개방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한다.
정부는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년 설 명절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서울역에서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 [뉴시스] |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설 연휴 기간(1월 27~30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설 연휴 기간 KTX나 SRT를 타고 역귀성 하는 경우 요금을 30~40% 할인한다. KTX는 설 당일을 제외하고 4인 가족 동반석에 할인 혜택을 준다. 철도 여행상품을 통해 인구감소 지역을 방문하고 인증하면 5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현재 국내선 공항 주차장은 다자녀·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주차 요금을 50% 감면하고 있는데, 설 연휴 기간에는 전액 감면한다. 국가 운영 연안 여객터미널의 주차비도 면제한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은 개방한다. 정부는 초·중·고 운동장 등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근로자와 정부, 기업이 분담해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휴가 지원사업으로 15만명을 지원하고 설 전후 조기 사용을 유도한다. 근로자는 휴가 지원사업을 통해 총 4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숙박하는 경우 최대 3만원을 할인해 주는 숙박쿠폰은 100만장을 3월부터 배포한다.
국가유산·미술관 등은 무료 개방하고,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 주차장 이용료를 면제한다. 설 연휴 전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관광명소 최대 5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농촌 관광상품을 10~40%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늘린다. 설 연휴 기간과 성수기 항공 수요 증가에 맞춰 동남아·일본·대만 등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 항공노선을 130회 이상 증편한다.
세일 이벤트도 풍성하다. 이달 15일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시작으로 3~4월 봄 정기 세일, 5월 동행 축제 등을 통해 소비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통시장 등에선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소비촉진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방문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연휴 기간 주변 도로 주차를 허용한다. 정부는 공공과 민간 부문의 선결제·선구매를 유도해 소비 촉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설 연휴 기간 안전 관리를 위해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지자체 합동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에 나선다. 항공·철도·선박 등 이동 수단별로 특별안전 점검과 자동차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정부는 이달 13일부터 4주간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 임시 인력을 투입해 원활한 배송을 지원하고 종사자 과로방지 방안도 추진한다. 설 대비 제수·선물용 식품 제조·판매업소 위생관리를 집중 점검하고, 수입 식품 통관검사도 강화한다. 선물용 식품·의료제품의 온라인 부당광고도 살펴본다. 전통시장, 대형마트, 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화재안전조사와 불시단속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