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세대 공급하는 광주산정지구 “찬성이냐 반대냐”

LH, 12일 사업추진 주민설명회 개최
시민사회단체 “주택수요 폭증, 안될말”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오는 12일 광주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광주산정 공공주택지구 사업 추진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미분양 증가, 건설사 부도 등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LH가 광주 광산구 하남역 인근에 1만여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업에 나서면서 ‘찬반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광주의 경우 민간공원특례사업, 재건축, 지주택 등 수만세대의 신축공급이 최근 2년간 집중되면서 마이너스피, 악성미분양(준공후미분양) 등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와중에 정부가 광주에 무주택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대규모 중소형임대주택 나서면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오는 12일 광주 광산구 수완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광주산정 공공주택지구 사업 추진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민 설명회는 광주산정 공공주택지구 사업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주민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사업 개요를 비롯해 사업 추진 계획, 보상 제도 등이 소개된다.

광주산정 지구는 2021년 2월 4일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추진 중이다. 해당사업지는 대중교통 접근성과 하남산단, 광주송정 KTX 선도지구, 금호타이어 등과 차로 10분 내외다.

광주산정 지구는 지난 2023년 7월 지구 지정, 2024년 12월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부터 토지 및 지장물 등 기본조사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진행된다.

광주산정 지구는 2021년 2월 4일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추진 중이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광주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1만세대 가량의 추가공급은 지역부동산을 또다시 교란시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의 경우 민간공원특례사업, 신가광천재개발, 전남방직 주상복합아파트, 첨단3지구 등 수만세대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광주주택보급률도 120%에 근접하고 있는만큼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우려된다.

광주시민단체도 산정공공택지지구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 25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지역 사회는 해당 사업이 공급 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광주 지역 주택 정책에 혼란을 가중 시킬 뿐이라고 강조해왔다”며 “광주는 주택 수요가 폭증한 지역도 아닌데 정부와 LH가 나서 대규모 주택을 공급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광주에 또 아파트를 지어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 도시 외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동반하는 사회 기반 시설 구축에 많은 예산이 든다는 점에서도 사업 추진을 반대해왔다” 며 “광주시 또한 과거 국토부에 사업을 반대하는 의견을 제출했고 유보로 결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산정 공공주택지구 계획은 2021년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공 주도 대도시권 주택공급 사업으로 2030년까지 산정동 일대 168만3000㎡에 인구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3000세대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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