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TV’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전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을 향해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감사해”라고 말했고, 윤 의원은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성스러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너무나도 존귀하신 전광훈 목사님, 나라를 지키는데 가장 선봉에 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 살아나면 외무부 장관 시켜달라 하라”고 화답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광훈 목사 주도의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이 전광훈 목사와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나 싶을 정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이는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SBS 라디오에서 “측근들이 전광훈 목사 집회에 가서 자신들이 보수의 아이콘인 것처럼 비치지 말고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집회 참여는 본인의 판단”이라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