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안상태. [MBN ‘특종세상’]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개그맨 안상태가 ‘층간 소음 가해자’로 지목돼 악플 세례를 받으며 힘겨웠던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2004년 데뷔한 안상태는 개그콘서트에서 안어벙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22년 층간소음 논란 후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안상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4년 전에 층간소음 논란으로 난리가 났었다. 집을 못 나갈 정도로 죄인이 됐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꼼짝없이 (전 아랫집)그분 말이 맞는 것처럼 됐었다”고 말했다.
안상태는 가장 괴로웠던 것은 가족에 대한 ‘악플’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며 “딸에 대한 악플을 잔인하게 쓰는 경우도 있다.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이런 거”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마음이 굉장히 아팠는데 아이가 그때 워낙 어려서 다행이었다”며 “(아이가) 만약에 좀 컸으면 ‘어? 내가 죄인이네’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안상태는 “법정에서 아랫집 그분을 만나서 ‘한번도 저를 본 적이 없는데 왜 그런 글을 쓰셨냐’고 물었더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때문에 그랬다’고 하더라”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안상태는 지난 2021년 이웃으로부터 층간소음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안상태로부터 층간소음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개그맨 겸 감독 가족의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받다 항의를 했으나 갈등이 불거졌다”며 안상태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안상태 부부는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안상태 측 법률대리인은 A씨가 실제와 다른 내용을 작성했다며 민사 소송을 벌였다.
소송 결과, A씨는 안상태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노력한 사실을 인정, 게시글에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안상태 가족에게 사과했다.
안상태는 현재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개봉된 ‘베테랑2’에 조연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안상태는 “카메라 앞에 서는 대신 카메라를 잡게 됐다”며 “1년 수익이 32만원인가 그렇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