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동 사진’ 논란, 눈물의 해명에도…‘오겜2’ 박성훈, ‘폭군의 셰프’ 하차

배우 박성훈(왼쪽)이 SNS에 올린 ‘오징어게임’ 패러디 성인물로, 일본어 제목이 달려 있다. [연합뉴스·박성훈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됐던 배우 박성훈이 ‘폭군의 셰프’에서 결국 하차한다.

박성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폭군의 셰프’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11일 논의 끝에 박성훈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2’에서 트랜스젠더 현주를 연기한 박성훈은 지난 달 30일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AV 영상 표지 이미지를 SNS에 업로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는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었다.

당시 온라인상에는 ‘박성훈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사진’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AV 배우들인 것 같다”며 “박성훈이 흉한 수위 센 사진을 올렸다가 ‘빛삭’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본 사진은 수위가 너무 세서 임의로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된 사진 속에는 전라의 일본 AV 배우들이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하는 소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성훈의 소속사 측이 해명하고 나섰다.

소속사 측은 “박성훈이 DM으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러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배우 본인도 너무 놀랐다”며 “게시물 업로드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훈은 지난 8일 진행된 ‘오징어게임2’ 인터뷰에서 이 논란에 대해 눈물로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사실 굉장히 속상하고 말씀 주신 것처럼 이런 시기에 저희 팀 전체에게 가장 송구스런 마음이 크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진을 발견해 너무 충격적이었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아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내 실수로 올라간 거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그의 차기작인 ‘폭군의 셰프’를 겨냥한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타임슬립 한 프렌치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면서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게 되면서 500년을 뛰어넘는 판타지 서바이벌 로맨스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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