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LA 서부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펠리세이즈에서 불꽃을 동반한 강풍이 휘날리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샌프란시스코보다 넓은 면적이 불에 타버렸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을 비롯해 LA 카운티 내 4건의 산불로 160㎢가 불에 탄 가운데, 강풍까지 예보돼 피해에 대한 우려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산불로 대기질이 오염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와 관련한 공기 청정 관련주가 13일 급등 마감했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등을 생산하는 회사인 위닉스는 장 초반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장 대비 7.80% 오른 6910원에 마감했다. 위닉스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어 미국 내 수요도 높다.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도 4.30% 상승 마감했으며, 황사마스크를 제조하는 케이엠은 5.43% 올랐다.
이어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자 날씨·공기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케이웨더’도 올랐다. 케이웨더는 13일 전장 대비 13.11% 오른 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불씨에 현재 투입된 소방인력은 1만4000명 이상이며, 소방차와 항공기도 각각 1354대와 함께 84대가 투입돼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A 산불의 피해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복구 수요에 대한 기대로 건설기계가 강세를 보였으며 공기청정기가 품절돼 관련주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고, 1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로 파괴된 건물도 1만2000여채에 달한다.
미국 소방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강한 바람에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