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대통령 경호처 인원들이 철문 앞을 차량으로 막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통령 관저를 향해 ‘대북확성기’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1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경찰도 빨리하는 것보다 무조건 유혈사태가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그래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것을 하는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위 현장 가보면 경찰이 그런(확성기) 차량 쓴다”라며 “‘당신들 경찰관 때리면 몇 조 위반이고, 현장에서 잡혀갈 수 있다’는 방송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심리전을 통해서 윤 대통령이 투항하게 만드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경호관들이 다 포기하면 대통령이 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산불 복구를 기원하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나는 곧 돌아올 것이고, 정상적으로 나는 여러 가지 사안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라며 “윤 대통령이 안에서 상황을 오판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탄핵 기각될 것이라는 그런 망상에 빠지면, 지지층에다가 강경하게 투쟁해라부터 시작해서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한다든지 더 이상한 주문들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무력사용을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호처 직원들이) 절대 안 따를 것이라고 본다”라며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것을 이제 해야 된다라고 하는 이유가 경호처에 있는 일반경호관들이나 이런 분들이 상황파악이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