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탄핵정국’ 고려 불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당 대표직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최근 트럼프 측 인사로부터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으나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 대표는 당초 참석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고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소용돌이 치는 상황에서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정하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한지아 의원도 함께 초청받았지만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사퇴한 이후 약 한달째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종혁 경기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한 대표는 정치를 그만둔 적은 없다. 잠시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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