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6개 없앴다” 27살 트랜스젠더女 성형수술 ‘논란’

갈비뼈 6개를 제거한 미국 트랜스젠더 여성 에밀리 제임스. 오른쪽 사진은 그가 공개한 제거된 갈비뼈. [뉴욕포스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스러운 몸매를 위해 건강까지 위협하는 수술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외모 지상주의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13일 캔자스시티에 거주하는 에밀리 제임스(27)가 허리둘레를 줄이기 위해 양쪽 갈비뼈 각각 세 개씩 총 여섯 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이번 수술에 약 1만7000달러(약 2500만 원)를 지출했다.

에밀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 전후의 상황을 공유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수술 전 영상에서 그는 “3일 후 갈비뼈를 제거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수술 후에는 “부기를 빼기 위해 하루 24시간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제거된 갈비뼈를 영상에 공개하며 “의료진으로부터 갈비뼈를 가져가는 것을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갈비뼈를 친구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었으나, 현재는 갈비뼈로 왕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비뼈 제거 수술은 가슴이 넓고 흉곽이 두드러지는 체형을 개선하기 위해 주로 이뤄진다. 대개 11번째와 12번째 갈비뼈를 제거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소요 시간은 약 2~3시간이며, 수술 후에는 최소 2주에서 최대 6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 후 약 4개월간 특수 압박대도 착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용 목적의 해당 수술에 대해 부작용을 경고한다. 수술 후 간이나 다른 장기가 외부 충격에 더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고,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나 기흉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갈비뼈 제거 수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유럽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제이다라는 여성이 갈비뼈 제거 수술을 통해 허리둘레를 2.5인치 줄인 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과거에는 만화 캐릭터 제시카 래빗을 닮기 위해 수술을 받은 미국 모델 픽 폭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갈비뼈 여섯 개 제거를 포함해 총 15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이를 위해 약 12만1000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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