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 이겨나가자”
철강협회 50주년, 5년만의 철강인사회
장인화(사진 가운데) 철강협회 회장이 14일 열린 철강 인사회 현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철강업계가 외생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열린 ‘2025년도 철강 인사회’ 자리에 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철강협회장 겸업)이 철강업 관계자들간의 ‘단결’을 촉구했다.
장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인사회에서 “과거부터 우리는 위기를 마주할 때마다 업계가 공동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왔다”면서 “올해는 철강 산업의 화학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철강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세상 생업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규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이 트럼프 2.0 시대에 들어서면서 무역 장벽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수 시장은 지속되는 수요 산업 침체로 인해 작년에 이해 이어 올해도 국내 철강 수요가 5000만t 이하로 전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철강업계가 하나가 되어 보호무역주의 피파고를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난 2018년 철강업계는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한미 양국 합의로 대미 쿼터제를 도입한 경험이 있다”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도 호소했다. 장 회장은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해 친환경 그림 철강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R&D(연구개발) 영역에서의 역량을 집중하여 수소환원 제출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철강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화 철강협회 회장이 14일 열린 2025년 철강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성우 기자] |
이날 장 회장은 현장에서 행사를 마치고 빠져나가는 자리에서 “앞으로 철강업계가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향후 우려되는 주요강대국의 ‘철강 반덤핑’ 규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봐야한다”면서 “구체적인 안은 올해 말은 돼야 나오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철강협회 50주년과 위기 극복을 위한 단결을 취지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철강업계·정부·학계·연구계·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장 회장 외에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에서도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주요관계자들이 모였다.
서강현 사장은 철강업계를 대표한 건배사에서 “이날 자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철강업계가 힘을 모으자는 의미로 장인화 회장님이 마련해주신 자리”라면서 “(현대제철을 포함해) 업계가 다 힘든 상황이지만, 잘 소통협력하면서 잘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멀했다.
장인화(왼쪽 세번째) 철강협회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을 비롯한 철강협회 주요 관계자들이 14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철강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