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7개월 만에 하락전환…서울은 상승세 지속[부동산360]

부동산원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0.07%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전국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0.05%) 이후 7개월 만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보합(0.00%) 전환했고, 서울은 0.08%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같은 매매가격 변동률에 대해 “서울·수도권은 매수 관망세 심화 속에 국지적 상승세가 혼재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방은 미분양 등 공급물량 적체 지역 위주로 하락해 전국이 하락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선 용산구(0.22%)가 도원·신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중구(0.15%)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24%)는 개포·논현동 주요단지 위주, 서초구(0.21%)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0.00%)는 평택·이천·김포시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보합전환했고, 중·계양·남동구 위주로 떨어진 인천(-0.27%)은 전월(-0.06%) 대비 낙폭을 키웠다.

지방은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 특히 공급물량 적체로 달성군·달서구 위주로 가격이 떨어진 대구는 0.40%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세종(-0.22%)과 부산(-0.18%) 등 지역도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주택 유형별로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아파트는 전국 -0.11%, 수도권 -0.02%, 지방 -0.21%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서울은 0.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지난달 0.01% 하락해 전월(0.09%)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 및 서울(0.15%→0.02%)도 같은 기간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1%→-0.01%)은 상승에서 하락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의 상승은 이어지나, 일부지역 입주물량 영향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계약 선호도가 감소하는 등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세시장도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지난해 11월 0.12%에서 지난달 0.10%로 오름세가 완만해졌고, 수도권(0.21%→0.15%) 및 서울(0.18%→0.10%)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0.11%)는 고양 일산동구·파주시 위주로, 인천(0.41%)은 미추홀·부평·서구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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