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13%p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인하 전망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1월(3.35%)보다 0.13%포인트(p) 낮은 3.22%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 조달 지수)가 3개월 연속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 8곳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3.35%)보다 0.13%포인트(p) 낮은 3.22%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째 계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53%에서 3.47%로 0.06%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07%에서 2.98%로 0.09%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픽스·금융채 등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금리 인하’ 효과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최근 주요 은행들은 가산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4일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상품에 따라 0.05~0.3%p 낮췄다. 다른 은행들도 인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가산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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