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체포영장 집행에…“방휼지쟁, 누가 어부가 될 것인가”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새벽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이를 서로 죽기살기로 싸우다가 제3자가 이득을 보게하는 어리석은 행위로 비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휼지쟁(蚌鷸之爭) 누가 어부(漁夫)가 될 것인가”라는 고사성어를 짧게 올렸다.

방휼지쟁(蚌鷸之爭)은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漁夫·漁父)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대립(對立)하는 두 세력(勢力)이 다투다가 결국(結局)은 구경하는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주게 되는 싸움을 의미한다.

또 누가 어부(漁夫)가 될 것인가는 방휼지쟁의 댓구인 ‘어인득리(漁人得利)’를 연상케한다. 누가 ‘어부지리’를 차지하는가를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이날 진행되고 있는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대통령 측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의 대립으로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득이 돌아갈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날 내란 수괴 등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정부과천청사로 이송중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