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출산·11명 입양가정 영예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유일한상 시상식에서 관계자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우주(왼쪽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14회 수상자),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김석태·엄계숙 부부, 윤정희·김상훈 부부,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 이광명 유한학원 이사장 [유한양행 제공] |
유한양행은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리는 제15회 ‘유일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상자는 13명의 자녀를 출산한 김태석·엄계숙 부부와 11명의 자녀를 입양한 김상훈·윤정희 부부로 선정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제15회 유일한상 시상식을 열고, 저출산 시대에도 출산과 입양을 통해 생명존중과 돌봄의 가치를 실천한 두 가정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들에는 상금, 상패, 금메달을 각각 수여했다.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 등으로 구성된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저출산에 기인한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출산과 입양을 통해 생명의 존중, 가정의 화목, 공동체의 번영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한 김석태·엄계숙 부부와 김상훈·윤정희 부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시상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수상자인 두 부부는 출산과 입양을 통해 많은 자녀를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양육하고, 이 사회에 사랑과 생명의 가치를 확산했다”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상자 중 김석태·엄계숙 부부는 13명의 자녀 출산을 통해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출산 장려 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
심사위는 “김석태·엄계숙 부부의 삶은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넘어 가족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김상훈·윤정희 부부는 11명의 자녀를 입양했다. 사랑과 헌신으로 양육한 국내 최다 입양가정이다. 또 부부가 한마음으로 신장을 기증하는 등 생명나눔에도 앞장섰다. 심사위는 “김상훈·윤정희 부부의 삶은 입양가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한상은 일평생을 모범적인 기업가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로서 위대한 삶을 산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정된 시상 제도다. 유한양행은 2년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인사를 선정·시상한다. 김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