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지지 발언 비판엔
“정치 메시지 아닌 경제적 메시지”
“정치 메시지 아닌 경제적 메시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김은희·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어제(15일) 이벤트로 정치 불확실성이 감소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체포영장 사태가 일단락돼서 헌법재판소 프로세스가 정상화될 것인지 등에 따라 경제 안정이 되느냐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총재는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엄호하는 발언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라고 하는데 굉장히 경제적인 메시지”라며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 비판을 하는 분은 최 권한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국무총리가 탄핵되고 최 권한대행이 대행의 대행이 돼서 또 탄핵되면 대외 신뢰도가 어떻게 될지 외국 투자사나 신용평가사의 시각이 나빠지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그건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다”면서 “경제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안 할 수 없는 말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