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과일만 먹은 여성이 겪은 ‘뜻밖의 부작용’…결국 이렇게 됐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셰이드 마틴(36)은 어깨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한 달간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을 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 미국 여성이 30일간 과일만 먹는 극단적인 식이요법에 도전한 뒤 자신이 경험한 독특한 부작용을 공유했다.

16(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셰이드 마틴(36)이라는 여성은 물리치료와 약물에도 어깨 통증이 낫지 않자 파인애플, 베리, 바나나, 망고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을 해보기로 했다. 이러한 알칼리성 과일에는 항염 효과가 있어 많이 섭취하면 어깨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마틴은 첫 주에는 수박만 먹었고, 다음 6일 동안에는 포도만 먹었다. 이후엔 레몬이나 라임 워터로 하루를 시작하고 바나나, 대추, 블루베리, 체리 등으로 스무디를 만들어 먹었다. 온종일 세 끼 식사 대신 과일 조각을 간식으로 먹었다.

마틴은 이러한 과일식을 한 결과 평소보다 에너지가 더 많아지고 생각도 더 맑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통이 줄어들고 체중도 10파운드(약 4.5㎏) 감소했다면서 “거의 생리통이 없었다. 1에서 10까지의 척도로 보면 1 정도였다”고 말했다.

마틴이 겪은 과일식의 장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는데, 그는 과일식을 한 뒤 피부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디톡스를 통해 피부의 독소가 모두 빠져나왔다”면서 “피부가 빛나 보이고 기분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셰이드 마틴(36)은 어깨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한 달간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을 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하지만 뜻밖의 부작용도 있었다. 그는 6일간 포도만 먹었을 당시 엄청난 양의 가래가 나오는 것을 경험했다. 마틴은 “계속해서 가래가 나왔다. 정말 정신이 나갈 뻔했다”고 말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부 과일은 신체에서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하게 만들어 점액 생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학자 브릭먼 박사는 “히스타민 민감성이나 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점액 생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과일로는 감귤류, 포도, 바나나, 딸기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틴은 평소보다 배변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전문가들은 섬유질이 많은 과일의 특성상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긍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배변을 보면서 소화계가 깨끗해지고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틴이 경험한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인 영양사이자 조지아대 교수인 트레이시 브릭먼 박사는 “과일은 일부 영양소의 좋은 공급원이기는 하지만 건강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지는 않는다”며 “이것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릭먼 박사는 “대부분의 과일은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필요한 칼로리 섭취량을 충족할 만큼 과일을 먹기 어려워 칼로리 섭취가 부족하고 피로해질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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