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가는 이 택시 공짜 몰랐네” 택시수 확 늘린다 [세상&]

서울시 상반기내 자율주행택시 3대→ 10대이상 증차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자율주행택시.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내에 강남구 일대에서 운행중인 ‘심야 자율주행 택시’ 수를 큰 폭으로 늘린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범운영중인 심야자율주행 택시 수를 현행 3대에서 10대 이상으로 증차할 계획이다. 현재 에스더블유엠 한 곳이 자율주행택시 운행하고 있지만, 사업에 참여하길 원하는 업체는 늘고 있다.시범사업에 추가로 참여하는 업체들은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허가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운행구간도 늘어난다. 현재 자율주행 택시 3대(예비 2대)가 강남구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 등 약 11.7㎢를 운행하고 있다. 차량이 추가되면 신사·논현·삼성동 등도 추가돼 운행면적도 20.4㎢로 늘어난다. 현재 자율주행 택시는 현재 무료로 운영중이지만 유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무료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야자율주행 택시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운행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다.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며, 주택가 이면도로 및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수동으로 바뀐다. 이용 방법은 일반택시와 마찬가지로 택시 호출 앱인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하면 된다.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하려면 앱에서 ‘서울자율차’를 선택하면 된다. 시범운행지구 안에 있는 장소를 출발지와 목적지로 입력하면 차량은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서울시가 자율주행 택시수를 증차한 배경에는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가 있다. 자율주행 택시는 지난해 말까지 총 1695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26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용자 수는 지난해 9월 72명에서 10월593명으로 큰폭으로 늘어난 뒤, 11월 529명, 12월 501명 등으로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심야자율주행 택시 호출앱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바일 측은 “일반택시나, 블루택시 등보다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중 한 건의 사고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1487억원을 투입해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강남일대에서 운행중인 자율주행택시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서울에는 택시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버스도 운행중이다. 2022년 상암동, 청계천, 일다에서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중이며 지난해 11월 26일부터는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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