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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핵무기 관리 책임자로 해군 장교 출신 억만장자 사업가인 브랜던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을 차기 핵안보 차관 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국장으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미 해군에서 핵잠수함 및 전략미사일 장교로 복무한 예비역으로, 페퍼다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NNSA는 미국 핵무기의 설계 및 생산·유지, 안전성, 보안, 신뢰성 등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기관이다. 미 해군에 제공하는 원자력 발전 설비, 국제적인 핵 안전 보장 및 확산 방지 등도 NNSA의 업무 영역에 포함된다.
NYT는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 임명은 국가안보, 핵무기 운영 혹은 원자력 기술 관련 군사과학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NNSA 국장을 맡아 온 전례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초대 NNSA 국장은 공군 장성 출신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었다. 곧 퇴임하는 현 국장은 미국의 3대 핵무기 연구소 중 하나인 샌디아국립연구소 소장을 지낸 기계공학자다.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페퍼다인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의 공장을 현대화하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소장을 지난 테리 월리스 박사는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에 대해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며 “경험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의회에 공개한 프로필에 따르면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은 해군 복무 시절 원자력공학자 전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역경을 딛고 가파른 학습 곡선을 그렸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군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