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저지’ 경호처 가족부장 경찰 출석…“대통령 지시 아냐”

김신 가족부장 “경호처 임무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법률이 부여한 경호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기관장이 불승인 명령을 했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지시에 대한 1차 이행은 무조건 업무 매뉴얼이고 의무”라고 답변했다.

‘체포영장 집행 저지가 대통령 지시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닌 것 같다. 대통령과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은 ‘인적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관된 지시를 했다”고 했다.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소임이 있어 사유서를 제출하고 오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경호처 내에서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앞서 경찰은 김 부장을 포함해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간부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은 경찰 출석 요구에 세 차례씩 불응해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반려됐다. 이에 경찰은 이 본부장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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