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분담금 3억4600만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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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투시도) 25평 입주권이 28억원에 낙찰됐다. 최저입찰가가 24억원으로 조합원 분양가보다 10억원 가량 비싸지만 시세보다 6억원 낮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렸던 물건이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해당 단지 토지 전체 4만6437.6㎡ 중 지분 32.1㎡(9.7평)는 지난 16일 1차 매각일에 감정가의 118%인 28억530만원에 낙찰됐다.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에 입주할 수 있는 조합원 입주권으로 감정가가 23억7300만원에 이르지만 9명의 응찰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1위 입찰가격은 감정가보다 4억3230만원 비싼 28억53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메이플자이 입주권이 30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실거래가보다 2억원 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이 물건의 소유자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이다.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형식상 토지 경매지만 실제로는 전용면적 59㎡A타입 조합원 입주권이다. 채무자가 조합원으로 분양받을 권리를 취득해 분양 계약을 완료한 물건으로, 낙찰자에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권리가액은 9억 7000여만원 조합원 분양가는 13억1650만원이다. 예상 추가 분담금은 3억4638만원으로 향후 공사비가 인상될 경우 추가 분담금은 늘어날 수 있다. 감정가는 조합원 분양가보다 10억원 더 높게 책정됐다. 같은 평형 동일 분양가(17억원)와 비교해도 6억원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해 응찰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이 물건의 낙찰자가 조합원 지위를 얻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면서 9명이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입주권보다 할인된 가격에 낙찰받은데다, 조합원 물건은 동이나 층이 우수하고 옵션 혜택도 많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