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로봇관제 설루션 등 공조
물류설비 자동화·로봇 통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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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성수동 소재 베어로보틱스 한국 지부에서 열린 MOU에서 이준호(왼쪽부터)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과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 |
LG CNS가 미국 로봇 전문기업과 손잡고, 자율이동로봇(AMR)을 통한 물류 산업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LG CNS는 17일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과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약 20개국에서, 약 2만대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봇 트래픽을 제어하는 자체 로봇 플랫폼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 간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설루션을 제공 중이다. 한 공간에 최대 1000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군집 제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자율이동로봇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설루션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중공업같이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은 물론,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의 물동량이나 내부 구조에 따른 다양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설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운영을 통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프로세스 구축으로, 물류센터의 비용과 시간 등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게 LG CNS 설명이다.
예를 들어 양사는 물류센터에 물품의 무게와 부피,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한 최적의 물류 자율이동로봇과 적정 로봇 수량을 제안한다. 자율이동로봇의 ▷원격 조종 ▷경로 설정 ▷트래픽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또 LG CNS는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상품을 나르고 분류할 수 있는 무인운송로봇(AGV), AI가 물품의 모양을 학습해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집는 AI 피킹로봇, 제품의 불량 패턴을 학습한 AI가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물류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물류 플랫폼도 제공 중이다. 자율이동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산하는 ‘수학적 최적화’ 기술, 물류설비를 3D로 컴퓨터에 구현해 이상 유무를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로봇 설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설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