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컨테이너 자동화 부두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국내 기술 기반 ‘테스트베드’ 항만

광양항 자동화 부두 조감도.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대상지) 동쪽에는 광양제철소가, 서쪽에는 현대제철소 순천공장이, 남쪽에는 여수국가산단이 자리잡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광양항에 시범적으로 선보이는 국내 기술 중심의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대)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국내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테스트베드’ 항만으로 지정된 광양항은 노동 인력 투입 없이 모든 운반작업을 원격 무인화로 운용하는 것으로 일부 가동 중인 부산신항 7부두(2-5단계) 자동화 항만에 비해 순수 국내기술 기반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광양항) 구축’ 사업의 국산 항만장비(안벽크레인, 야드크레인, 무인 이송장비) 제작 설치를 위해 국내 제작업체 각 3개 사와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공사는 애초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완전 자동화 부두 주요 장비인 안벽크레인의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사업자 공고 유찰로 인해 사업이 다소 지연돼 왔다.

공사는 이의 대책으로 지난해 정부 예산안 편성에서 458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투입액을 늘려 이번에 계약을 성사할 수 있게 됐으며, 광양항만 자동화 부두 ‘테스트베드’ 전체 사업 예산도 2022년 예비 타당성 조사 기준보다 931억원이 증액된 7846억원의 총 사업비가 투입된다.

광양항에는 올해 안벽크레인 계약 체결에 앞서 지난해 지난해 8월에는 야드크레인, 9월에는 무인이송장비 설치를 위한 계약 체결까지 마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본 공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컨테이너선 부두는 2027년 4000TEU 2선석 규모로, 2029년에는 4000TEU 1선석과 2000TEU 1선석 규모로 2차 개장할 예정이다.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120대 국정과제’로 오는 2029년까지 광양항 3-2단계 부두에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시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광양항 테스트베드에 개발 기술 실증을 위한 10만㎡의 공간을 조성하고,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에는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산업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항만 자동화부두는 중국 상하이항 등이 앞서 나가고 있으며 정부는 광양항 테스트베드 구축 성과를 통해 노동 인력 투입 최소화와 전기 동력을 통한 탈탄소·친환경·스마트 항만 구축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국내기술 중심의 완전 자동화 부두를 구축해 광양항 경쟁력 확보 및 물동량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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