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버 슈카가 비상계엄 사태와 주식 전망에 대해 방송하고 있다. [유튜버 ‘슈카월드’ 캡처]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구독자 347만명의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46)가 서부지법 습격사태에 대해 ‘몰랐다’고 발언해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때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계엄을 지지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고, 이에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한 바 있다.
슈카는 최근 네이버 영상 플랫폼 ‘치지직’ 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일부 시청자들이 언급한 서울 서부지법 습격 상황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폭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날 슈카는 매니저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냐. 뉴스를 안 봐서”라며 “죄송하다. 준비를 하느라 뉴스를 하나도 못 보고 골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폭동이 있었나. 유튜버를 하다 보면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는 거의 절간에 들어가서 혼자 집필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자료 만드는 걸 한다. 뭐가 있었나? 몰랐다. 전혀 몰랐다. 지리산 청학동 정도에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제 유튜버 슈카. [유튜브 ‘슈카월드’ 캡처] |
이같은 발언에도 시청자들은 지속적으로 폭동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슈카는 “모른 척하는 게 아니고 진짜 몰랐다. 여러분들이 보시는 자료가 보통 PPT로 310에서 360 페이지 정도다. 자료를 만들다 보면 뉴스를 볼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지리산 청학동 사람들도 다 안다”, “서부지법 폭동 뉴스를 안 봤다는 건 너무 비겁한 변명 아닌가요”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슈카는 누리꾼들로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한 차례 공개적으로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슈카는 지난해 12월 6일 라이브 방송 중 “나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지지할 생각도 없다”며 “지금 대통령이 잘하시고 무난하게 임기 마치고 그만두셨으면 좋겠고 다음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좌도 우도 힘 합쳐서 뭘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놓고 야권 지지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커뮤니티를 통해 “계엄에 비판적인 내용이지 전혀 찬성 뉘앙스가 아니었다”며 “하지만 의도와 다른 문제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