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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월 기본급 대비 1450%를 24일에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거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임직원들에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률을 1450%로 제안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기본급의 최대 1000%를 지급하는 PS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1450%는 월 기본급 PS 1000%에 특별상여금 450%를 합한 규모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뒤 2019년 초에 1500%(PS 1000%·특별기여금 500%)를 지급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3조400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히던 2018년(20조8438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제안한 ‘1450%’가 예상보다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보다 실적이 개선된 데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는 지적이다. 작년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많지만 성과급 지급률은 낮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사측은 PS 규모는 노사 간 협의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