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장모 최은순 씨가 경기도 양평 소재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포착됐다[더팩트 유튜브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체포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스크린골프장에서 포착됐다. 체포에 대한 찬반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더팩트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양평 소재 한 요양원에서 나와 인근 스크린골프장을 들러 약 1시간 가량 머물렀다.
최 씨의 운전기사가 골프채 등 골프 장비를 옮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매체는 최 씨가 당시 스크린골프장을 출입하는 사진과 영상도 함께 보도했다.
스크린골프장에서 걸어나오는 최 씨는 한 손에 음료를, 다른 한 손에는 자그마한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최 씨는 이후 요양원으로 돌아갔다. 최 씨는 종종 해당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한다.
스크린골프장 인근의 해당 요양원은 최 씨 일가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의 관계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스아이엔디는 최 씨의 자녀들이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김건희 여사도 과거 등기이사로 있었다.
문제는 시점이다. 사위 윤 대통령이 헌정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체포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체포에 반발해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지에서 집회를 벌이고 분신을 하는 사람마저 나올 정도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씨 역시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관계자로 언급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간의 연결고리 의혹이 15일 제기된 상태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장인 행사를 하는 인물이자 최 씨와 사적 관계 또는 경제공동체인 김충식 씨를 노 전 사령관이 2015~2016년 사이 후원했다”며 “윤 대통령의 처가가 이번 내란 사태에 이미 개입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