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동맹을 정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민주당의 고무줄 안보관과 종북친중 기조는 우리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친중반미 기조를 의식했는지 어제 ‘급조’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전날 대표발의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에는 이재명 대표 등 80여 명의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결의안에는 한미동맹이 대한민국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고, 한반도 평화의 기반이자 동북아시아 안보의 핵심축임을 국회가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 의원은 이를 두고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가치동맹을 추진하자 ‘북·중·러를 적대시했다’며 대통령 탄핵 사유로 삼더니, 이제 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격상시킨 ‘포괄적 한미동맹’이라는 성과를 그대로 결의안에 베껴 넣었다”며 “그동안 북한과 중국을 대변해온 민주당의 반자유주의적 뿌리는 급조한 결의안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결의안에 이름을 올린 이재명 대표를 두고 “그는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했고, 중국을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셰셰’라 했다”며 “과거 언행에 대한 반성도, 외교·안보에 대한 원칙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존망이 직결된 중대 사안”이라며 “민주당은 더이상 외교와 안보를 정략적 도구로 사용하지 말길 촉구한다. 이제와서 아무리 아닌 척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