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실질 GDP(국내총생산) 6조3000억원으로, 가구당 5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예상했던 비상계엄 청구서가 국민 앞에 떨어졌다”며 “계엄 충격으로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6조3000억원이 증발했다고 한다. 가구당 50만원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비상 상황에 처했음을 증명한다”며 “경제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멈춰버린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 한다”며 “지역화폐 예산 확대로 골목 경제를 살리고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회의실에 걸린 ‘회복과 성장, 다시 대(大)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윤석열 정부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와 겹친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겹치는 걸 알면서도 내가 쓰자고 했다”면서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