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전에 전셋값 오르면 어쩌지” 2월 입주 가구, 수도권 비중 역대 최저

2월 전국 1만9486가구 입주 예정
수도권 전월 대비 -81.2%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오는 2월 전국 대비 수도권의 입주물량 비중이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수도권의 입주물량 급감이 새학기 등의 시기와 겹치며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37개 단지, 1만9486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3481가구로 전국 대비 17.9%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2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1만9759가구(-50.3%), 전년 동기 대비 1만1593가구(-37.3%)가 감소했으며, 입주물량의 감소는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한달 전보다는 -81.2%, 1년 전보다는 -77.0% 급감한다. 시도별로 살펴보았을 때 전월 대비 서울 4527가구(-90.3%), 경기 6659가구(-72.0%), 인천 3833가구(-90.5%)가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서울 494가구(-50.5%), 경기 9174가구(-78.0%), 인천 1957가구(-82.9%)로 감소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 입주물량 급감은 새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며 수도권 전월세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481가구로 ▷경기(2,594가구) ▷서울(484가구) ▷인천(403가구) 순이다. 주요 입주단지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마에스트로(77가구)’,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금곡역한신더휴(406가구)’, 파주시 동패동 ‘파주운정A49시티프라디움(486가구)’,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트르(531가구)’, 인천 서구 오류동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243가구)’ 등 중소형 단지 공급이 집중됐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005가구로 ▷경남(7,611가구) ▷대전(2,763가구) ▷강원(1,859가구) ▷전북(1,601가구) 등에서 입주를 시작한다. 경남은 10개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이중 4개 단지가 공공임대로 나타났다. 주요 입주단지는 경남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 김해시 구산동 ‘김해구산푸르지오파크테르(534가구)’ 등 김해시에 물량이 집중됐다. 대전은 서구 용문동 ‘둔산더샵엘리프(2,763가구)’가 지역 전체 입주물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밖에 강원 원주시 관설동 ‘힐스테이트원주레스티지(975가구)’ 등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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