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울 주요 자치구 거래량 및 평균 실거래 가격 추이 분석
지난해 8월 준공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박로명 기자]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정점에 치닫았던 8월 이후 다시 ‘한파’가 불고 있는 가운데, 강남3구의 평당 매매가격은 오히려 같은 기간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도시정비사업 등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 기조가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계약일 기준 집계)를 통해 2024년 서울 주요 자치구 거래량 및 평균 실거래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실거래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기준 3.3··당 73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거래가 절정에 치닫았던 8월(665만원)보다 10.8% 상승한 수치다.
강남3구중에선 송파구의 가격상승세가 14.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서초(13.5%), 강남구(3.9%) 순이었다.
[출처 우리은행WM영업부] |
같은 기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1.8% 상승했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3% 하락했다. 강남3구만 유일하게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WM영업전략부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 추세가 길어지면서 우량한 입지로 사엄성이 담보되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매수에 나선 수요가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남3구는 거래수도 늘었다. 강남3구 평균 거래건수는 1분기보다 105.6% 증가했다. 서초구는 128.3% 늘어 평소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노원구 증가 수치(113.1%)를 웃돌았다.
남 과장은 “향후 서울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강화 여파로 공급부족현상이 지속될 거란 우려에 강남3구 중에서도 한강변, 신축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서초구에 수요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