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의사 드라마 결국 강행…역풍 우려?”
지난해 6월 시작된 의사 파업 직격탄을 맞고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던 CJ ENM의 의사 생활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송이 결국 확정됐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본래 지난해 5월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편성됐던 작품이다. 하지만 의료 사태로 의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지자,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실과 동떨어진 의사 미화’라는 역풍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방송이 아예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수백억에 달하는 제작비를 그냥 날릴 위기에 몰렸다.
23일 CJ ENM은 2025년 tvN 드라마 라인업을 다시 정리해 공개했다. 당초 올해 드라마 라인업에 빠져 있었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전격 포함시켰다.
CJ ENM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4월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넷플릭스도 의학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공개하는 데다, ‘별들에게 물어봐’ 등 최근 tvN 드라마들이 크게 부진, 방영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사진, tvN]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2020년 시즌1, 2021년 시즌2 형태로 방영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과 우정을 담은 드라마다.
방송을 강행할 경우 ‘의사 미화’라는 뭇매를 맞을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방영될 때도 일각에선 ‘의사 미화’라는 비판이 있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CJ ENM tvN과 함께 넷플릭스에도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년 넘게 명맥이 끊긴 의학 드라마가 다시 등장,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사진, tvN] |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CJ ENM이 대박을 낸 ‘눈물의 여왕’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건 작품이다. CJ ENM측은 “저출산 시대 속 비인기과에 당당히 들어선 레지던트들의 삶을 조명하는 만큼 현실 세계를 반영한 실감 나는 이야기들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의사 파업 사태 장기화에 따른 악재를 딛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상태다.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