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갈리가 올린 한 남성의 엉덩이 엑스레이 사진.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엉덩이뼈 골절로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 한 미국 남성의 몸 속에서 수 백개의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는 익명의 남성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게시자는 미국 의사 샘 갈리다.
그가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에는 엉덩이와 다리에 흰색 반점과 비슷한 형상이 수 백개 촬영됐다. 이 반점의 정체는 기생충 알이다.
갈리 박사는 “내가 본 엑스레이 사진 중 가장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진”이라면서 “사진 속 남성의 질환이 돼지고기 조충(유구조충) 유충에 의한 낭미충증”이라고 설명했다.
낭미충증은 날고기나 덜 익힌 돼지고기를 섭취했을 때 위장에 기생충이 서식하며 발병한다. 해당 질환을 유발하는 유구조충 유충은 장, 근육, 피하지방, 뇌, 척수 등으로 다양한 부위에 감염을 발생시킨다.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구토, 식욕 감퇴 등이 있다.
해당 기생충은 뇌에 감염시 심각한 문제를 유말한다. 발작을 비롯해 뇌염, 뇌압 증가, 수두증 등도 겪을 수 있다.
갈리 박사에 따르면 사진 속 남성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생충이 뇌로 옮겨가면 문제가 매우 심각해진다”며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절대로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