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상승세고, 민주당은 하락세를 나타낸 것에 대해 24일 “국민의힘이 잘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가고 민주당이 못해서 떨어졌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국면뿐만 아니라 그 전부터 민주당이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 아니겠나”라며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적절한 역할을 했느냐, 저는 (민주당이) 그런 반성을 좀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책임은 없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국회 다수당이기 때문에 정부와 보다 좀 적극적인 자세로 협력하면서 우리가 민생 회복에 또는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좀 주도적으로 우리가 이슈를 주도하고 정부와 협조해야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점이 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 해야되는 것들, 특히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것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국면에서 민주당이 너무 거칠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지금 탄핵 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 여기에 대한 반감이란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정 의원은 “그런 측면도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의결을 주도한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그 탄핵 이후에 국정 혼란 상황들, 경제 여러 가지 불확실성들 이런 것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저는 그런 면에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성장 담론’을 강조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어떤 해법을 제시한 게 아닌가, 또 방향을 제시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올해 성장률도 굉장히 낮다고 지금 예측되고 있다. 국민들의 소비심리지수가 거의 최하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내수를 촉진해 갖고 경제 회복 또 민생 회복의 계기를 만들려고 하면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그런 이분법적 사고는 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분배도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나 성장 없이 어떻게 분배가 가능하겠나. 저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국가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좋은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진행자가 ‘이 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은 접는 건가 하는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묻자 정 의원은 “성장을 얘기했다고 해서 국가의 분배에 대한 책임을 안 하겠다, 다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게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라 그 당시 무상 시리즈 얘기할 때라든가 또는 기본소득 얘기할 때 국가의 경제 상황하고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다르지 않나”라며 “코로나 이후에 계속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일단 국가의 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그런 게 우선돼야 된다는 얘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배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포기한 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