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세계 최초 200Gbps급 ‘6G’ 무선 시연 성공

10GHz 광대역 활용 ‘PoC시스템’ 개발


ETRI 연구진이 200Gbps 무선전송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200Gbps급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G 이동통신 개념증명(PoC)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200Gbps급 6G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6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은 향후 이동통신 규격표준을 제정하는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서 6G 표준기술 반영을 통해 다양한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사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6G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은 초고주파 (Sub THz) 대역에서 10GHz의 광대역폭을 활용해 전송하는 다중점 송·수신 무선전송기술이다. 4개의 기지국 무선유닛(RU)이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전송하고 단말은 빔형성 기술을 활용해 4개의 RU로부터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해 총 200 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시연 할 수 있었다. 즉 각각의 RU가 송신할 수 있는 최대 전송속도인 50Gbps 4개 무선을 묶어 최대 데이터 전송률이 200Gbps가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4개의 기지국에 동일 대역 주파수 신호를 쏜뒤 이를 동시에 받는 기술을 적용했다.

수신부에서는 고도의 빔포밍 기술이 적용되어 4개의 기지국에서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했다. 또한 속도가 높아지니 대용량 채널의 부호화·복호화에 필요한 기술까지 구현해 냈다. 이를 통해 데이터량을 4배 높일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서브 테라헤르츠(Sub THz) 주파수 대역은 기존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에 비해 주파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전파도달거리가 짧아서 미래에 크기가 매우 작은 셀(인도어 피코셀 등)용으로 사용되거나 혹은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한 센싱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 된다.

연구진은 3월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이번 개발한 기술 포함 ETRI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6G 기술들을 대거 전시한다.

대표적으로 ▷200Gbps급 Sub THz 6G 기술 ▷O-RAN 기반 E-MIMO ▷vRAN ▷AI 무선액세스 ▷저궤도 위성통신 ▷모바일코어네트워크 ▷종단간 초정밀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 등이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세계최초로 200Gbps급 6G PoC 시스템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이 6G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향후 글로벌 6G 표준화 및 산업화를 주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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