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다 싸다고, 일본 ‘우르르’ 가더니” 역대급 예고…결국 ‘요금’ 대박났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정부가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31일 휴가를 쓸 경우 최장 ‘9일’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설 연휴 기간 동한 해외를 찾는 이용자들도 ‘134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 3사 로밍 서비스가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밍요금제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관련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기본이다.

인천공항 1터미널 3층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로밍센터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업계에 따르면 SKT의 ‘로밍 서비스 이용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말 대비 1월 중순 일평균 로밍요금제 이용자 수가 약 37.4% 증가했다. 로밍 신청 국가 이용자 비율(올해 1월 출국자 기준)은 일본(31.8%), 베트남(14.4%), 중국(8.3%), 태국(6.6%), 필리핀(5.9%) 등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로밍 서비스 이용자 수가 지난해 연말 대비 약 25%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U+상담챗봇을 통한 로밍 관련 상담 데이터를 보면 일본(28.2%), 베트남(13.7%), 중국(10%), 미국(6.7%), 필리핀(5.8%), 대만(5.3%) 등 순으로 많았다.

이 때문에 통신 3사는 모두 로밍요금제 프로모션에 나섰다. 기존 설 연휴보다 길어진 황금연휴로 해외여행에 나선 고객이 많다는 점,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SKT 홍보 모델들이 가족로밍 요금제를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특히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잦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등 국내 여행에 대한 불신으로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적잖았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도는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에서 “바가지요금 등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을 정도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을 약 20만6000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동 기간 방문객 22만7805명과 비교했을 때 약 2만명(약 9.6%) 줄어든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로밍 서비스 이용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편리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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