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파이어볼러 기아 이의리 “‘155㎞’ 던지겠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올해 6∼7월 복귀 목표로 훈련 중

 

기아타이거즈 이의리 선수.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기아타이거즈 내년도 구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의리 선수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 이후 이 선수는 인대 재건 수술,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연이어 받았다.

이 선수는 “복귀전 초구로 시속 155㎞ 직구를 던지고 싶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23일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선 이 선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시기에 수술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재활하는 기간에 기본기도 다지고 있다”며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부상 재발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기아 1차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 선수는 입단 첫 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2년에는 10승(11패 평균자책점 3.86), 2023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3.96)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4경기만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통증의 원인을 완전하게 제거하고자 2024년 6월에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일반적인 재활 기간은 1년∼1년 6개월이다.

이 선수는 ‘구위형 투수’다. 시속 155㎞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반면 제구가 흔들릴 때는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한다.

이 선수는 “수술과 재활이 내 문제점을 고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발전해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 채널을 통해 “복귀전 초구로 시속 155㎞ 직구를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하기 전에도 이 선수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며 “그 정도 목표를 가져야 재활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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