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을 올렸다가 팔로워 약 15만명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모습을 보인 멜라니아 여사 사진을 자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했다.

이에 미국 인플루언서 마케팅 분석 회사 소셜리 파워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약 3억5000만 팔로워를 가진 카다시안은 멜라니아 여사 사진을 올린 후 팔로워 수가 14만496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엑스(X)에서도 9553명 팔로워가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이 사진을 올린 후 일부 민주당 성향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 사진을 올린 카다시안의 행동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남색 흰띠 모자를 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운데)의 모습. [로이터]

카다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2020년 4월에 자신은 어떤 대선 후보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대신 형사 사법 제도 개혁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눈길 끄는 패션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감색의 실크 울 코트와 같은 색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실크 울 펜슬 스커트, 목 위로 약간 올라가는 크림색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같은 색의 동그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구두도 같은 색의 굽이 높은 펌프스를 신은 상태였다.

멜라니아 여사에게 볼키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UPI]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멜라니아 여사. [AFP]

미 ABC와 CNN방송, 패션지 보그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의상은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가 디자인한 것이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의 제품이라고 미 언론은 소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패션을 놓고 워싱턴포스트는 “마피아 미망인이나 모호한 수도회의 고위 멤버 같은 모습을 닮았다”며 배우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영화에 빗대 “약간은 ‘마이 페어 레이디’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