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작년 설 연휴 기간 가정폭력과 관련한 경찰 신고가 평소보다 3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9∼12일 설 연휴 나흘간 전국에서 총 3384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846건이다.
작년 1년간 경찰에 접수된 가정폭력 범죄 신고 건수는 23만6647건, 하루 평균 648건이었던것과 비교하면 설 연휴 기간 신고 건수가 30%나 늘어난 셈이다.
설 연휴가 닷새였던 2022년에는 492건(일평균 818건), 연휴가 나흘이던 2023년에는 3562건(일평균 891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추석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닷새(9월 14∼18일) 동안 5246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와 일평균 149건에 달했다.
작년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선 267건(일평균 66.75건)의 성범죄가 발생했으며, 244건은 범인이 검거됐다. 강간·강제추행이 158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이 43건, 전화·우편·컴퓨터 등 통신매체를 통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등을 한 ‘통신매체 이용 음란’이 56건이었다. 성적인 목적으로 화장실 등 다중 이용장소에 침입한 경우도 10건 있었다.
설 연휴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22년(393건·일평균 78.6건)과 2023년(335건·일평균 83.75건)보다 감소했다. 강간·강제추행, 통신매체 이용 음란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219건, 130건에서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