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감사관 무더기로 ‘이메일’ 해임?…고위직 물갈이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연방 정부 기관의 내부 감찰을 담당하는 감사관들이 무더기로 해임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감사관 17명을 해임했다.

국무부, 국방부, 교통부 등 연방정부 부처 감사관들은 백악관으로부터 이메일로 즉각 해임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상원의 인준을 받은 감사관을 해임하려면 30일 전 의회에 통보해야 하지만, 이런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감사관들에 대한 무더기 인사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기관장을 교체한 데 이어 주요 보직을 충성파로 채우려는 고위직 물갈이의 마무리 수순으로 분석된다.

연방 감사관은 정부 기관의 활동을 감시하고 조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당 기관 소속이지만, 법적으로 독립성을 인정받는 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당시에도 감사관 5명을 해임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이주민을 군 수송기를 동원해 추방하는 등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군사적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를 통해 수갑 찬 이주민들이 군용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군용기까지 동원해 이주민을 몰아내는 모습을 백악관이 직접 공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쇼맨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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