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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트럼프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4년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 면면이 눈길을 끈다.
8년 전 첫 백악관 입성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진 ‘퍼스트 패밀리’의 모습에 전세계가 흥미를 보이는 모습이다.
가장 큰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이로는 막내 아들 배런이 꼽힌다.
첫 임기 당시 축구를 좋아하는 10살 소년이었던 배런은 이제 아버지보다 키가 큰 18살 청년으로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취임 직후 학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뉴욕에 남았던 배런은 이후 워싱턴DC로 이사를 가자 백악관은 그를 위한 축구 골대를 두기도 했다. 그런 배런은 이제 190cm에 육박하는 아버지의 키를 훌쩍 넘는 206cm 거구 청년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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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열린 제6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AP] |
배런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20대 남성 유권자 공략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연할 팟캐스트 방송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내정자는 폴리티코에 “배런의 모든 제안은 시청률의 금광 같았다”고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배런은 머리카락을 깨끗이 뒤로 넘기고,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손가락 가리키기’ 손짓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평소에는 비교적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결정적 순간에서 꼭 해야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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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CNN] |
2017년 초등학생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딸 카이(17)도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를 꿈꾸는 모습이다.
골프 마니아이기도 한 카이는 할아버지와도 종종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대중 연설도 했다.
그녀는 열 명의 손주 중 연장자다.
지난해 11월 선거 당일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찍은 영상 등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영상을 SNS에 올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비교적 어린 나이인 두 사람이 스타성을 갖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배런을 향해)미래의 대통령)”. “(카이에 대해)타고난 스타” 등 평가를 하며 흐뭇해하는 분위기다.
한편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의 주요 공신이었던 장녀 이방카 트럼프(43)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부부는 이번에는 완전히 뒷선으로 물러가 플로리다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46)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그와 가까운 J.D. 밴스 부통령을 아버지의 ‘러닝 메이트’에 직접 추천한 이도 그였다.
차남 에릭(40)도 아버지 옆에서 사업과 정치 활동을 돕는 중이다.
차녀 티파니(31)는 대체로 언론의 관심을 피하고 있다. 다만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