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소상공인들 물건을 사는 ‘돈쭐내기’ 나눔활동. 국학진흥원 직원들의 장보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기부 문화가 차량-운전기사님까지 포함되는 장애인 여행나눔, 계엄령 이후 침체된 전통시장에서 ‘돈쭐내기’, 고독사 예방, 취약계층 여성의 기초 미용, 지역문화·환경 보존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여행 나눔

기아자동차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기아 초록여행’ 올해 설 명절에도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동의 제약으로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 가정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36가정이 선정돼 다양한 지원 혜택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공통적으로 장애인 편의장치가 장착된 차량과 유류를 제공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추가로 문화여가비와 운전기사 지원도 포함된다.

설 기념 귀성&가족여행은 3인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장애인 가정 19패밀 리가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차량·유류 지원 및 문화여가비 30만 원씩 지원받아 떠나기 시작했다.

3월에도 이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17가정이 내륙, 제주 여행과 경비지원 여행을 떠나게 된다.

▶폐광지역 전통시장 활력 불어넣기

강원랜드 임직원들이 2025년 설 명절 직전 부터 연휴 마지막날 까지,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폐광지역 전통시장 활력 불어넣기

이번 장보기 행사는 전통시장 소비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역 4개시군 전통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철규 대표이사직무대행을 비롯한 임직원 500여명은 지난 24일 본사 인근 사북·고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임직원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역 농산물 등 설날 성수품을 구매하며 골목상권에 힘을 보탰다. 구입한 물건을 비닐봉지 대신 직접 준비한 장바구니에 담아가는 생활 속 친환경 활동도 함께 펼쳤다. 장보기 활동 후에는 전통시장 내 음식점에서 부서별 점심회식을 진행했다.

▶이준호의 위기아동 후원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배우겸 가수 이준호의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준호 갤러리’가 국내 위기아동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 1250만원을 기부했다.

이준호

전달된 후원금은 월드비전 국내 위기아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준호는 ‘글로벌 6K 포 워터’ 캠페인 참여, 태국월드비전 ‘히어로 캠페인’ 동참 등 꾸준한 봉사와 후원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고독사 예방

동해시 묵호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설 연휴 직전, 고독사예방사업 참여자 30명에게 설 명절 키트를 배부했다. 마을리더 40명과 함께 설날 음식을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명절 전, 뜻있는 시민들과 묵호노인복지관의 고독사 예방 활동

묵호노인종합복지관 고독사 예방사업은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2022년 전국기획사업 고독사 예방사업”으로 선정되어 지역사회의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개인별 필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하여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하며 정기적인 안부 확인 및 말벗 등 새로운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 돈쭐 내기

한국국학진흥원은 시장 상인들의 설 전 불황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돈쭐내기’에 나섰다. 110명의 진흥원 직원들은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 소상공인 상생발전의 일환으로 설 맞이 ‘장보는 날’ 행사를 안동 구시장 및 신시장에서 개최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직원들은 안동 구시장과 신시장 일대에서 안동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설 연휴 기간에 필요한 제수용품 및 농수산물을 구입했다.

▶지역 문화 확산, 곶자왈 살리기

제주신화월드는 지역사회 문화 확산을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2025 신화월드 설 잔치 햄수다’ 행사를 진행해 귤림풍악, 퓨전 국악, 제주 전통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신화월드 행복공작소의 김장 나눔

신화월드는 앞서 곶자왈공유화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해 전체 개발 면적의 절반가량을 보전녹지로 남겼으며, 안덕면 사광서리와 서광동리 주민들이 출자한 마을기업 SG 아큐먼 및 자회사 ㈜제주런드리와 협력하고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사)제주올레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해 연안 및 올레길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승보존하기 위해 (사)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와 해녀 전시회를 개최하고 은퇴 해녀 초청 오찬회 등을 열기도 했다.

▶가난해도 명절엔 예쁘게

㈜더블레스문은 뷰티 인플루언서 시네와 함께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미용품 180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전달했다.

이번 기부의 기금은 지난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시네X블레스문 기브유 캠페인’ 수익금의 10%와 뷰티 인플루언서 시네의 추가 기부금으로 마련되었다. 추가로, ㈜더블레스문은 비타민 B가 집중 함유된 수분크림 ‘워터킷 WATER KIT(Moisture Crema)’ 250개를 기부하였다.

이는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여성청소년 및 미혼한부모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시네x블레스문, 1800만 원 상당 기부금품 전달하며 취약계층 여성 지원

▶미혼모들 설에 기죽지말고 화이팅!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트웬티케이가 설명절에 앞서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2천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기부했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는 2009년 미혼모들이 만든 단체로 미혼모와 그의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고 미혼모자 가정의 자립과 권익향상을 지향하는 인식개선, 부모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적십자사 원폭피해자 가정 방문

대한적십자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원폭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원폭 피해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고령 ‘원폭피해자 위로방문’을 했다. 찾아간 곳은 서울 강북구에 사는 국내 최고령 원폭피해자 김한수(남, 106세) 어르신 가정이다. 설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원폭피해자 지원을 위한 행정 상담 서비스를 했다.

또한 김한수 어르신과 배우자 박기순 어르신에게 나가사키 미쓰비시 조선소에서의 노역 및 피폭 체험담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아픔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령 원폭피해자 위로 방문은 서울 뿐 만 아니라, 부산, 대구, 합천, 마산에서도 진행되었다.

대한적십자사, 최고령 원폭피해자 김한수-박기순 부부 가정 방문, 설 선물 전달 및 경험담과 교훈 청취

대한적십자사 원폭피해자·사할린동포지원본부 박은영 본부장은 “광복의 기쁨 이면에 새겨진 원폭피해의 아픔을 기억하고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원폭피해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문을 결정했다”며, “광복이 모든 이에게 동일한 해방을 의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원폭피해자와 사할린동포들의 아픔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986년부터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위한 국내 진료를 시작했다. 1991년부터는 한ㆍ일 양국 정부로부터 한국인 원폭피해자 복지사업을 위임받아 원폭피해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