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지 순천, 설 연휴 13만명 찾아…맛집 장사 잘돼

지난해 대비 약 140% 증가 사계절 관광지로 인기

순천만습지 갈대밭 겨울 풍경.


순천 낙안읍성 관람객 인파.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설 연휴 기간 전라남도 순천을 찾은 관광객이 13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천시는 31일 “지난 설 연휴 기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등 주요 관광지에 1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겨울 순천의 매력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약 140%나 증가한 수치로 관광객들이 순천에서 식사와 숙소에 머무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일부 식당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밀려드는 손님으로 크게 붐볐다.

▲외국인들도 반한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에는 약 8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설 당일 액맞이 공연과 새해맞이 퍼포먼스로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오징어게임 in 정원’ 등 이색 이벤트와 ‘복주머니 & 푸른뱀 비누 만들기’ 등 실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일본, 독일, 우즈베키스탄, 르완다,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람객이 국가정원을 찾았다.

1박2일 일정으로 순천을 방문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눈 덮인 정원의 매력에 반해 여행 일정을 하루 연장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감상을 전했다.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순천만습지에는 귀성객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세계 두루미 종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두루미재단 임원 37명이 순천을 방문해 순천시의 생태보전 노력과 정책 실현에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 갔다.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놀이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


▲도시 곳곳 재밋거리, 가족 단위 관광객 몰려

오천그린광장,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등에서도 설맞이 특별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도시 곳곳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한 순천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 시 전반에 활기를 띠었다.

순천만습지 탐조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은 “설 연휴 여행이자 아이의 생일 선물로 흑두루미 탐조여행을 신청했는데, 특별한 장소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을 찾은 여행객은 “다른 지역은 폭설로 이동이 어려웠지만, 순천은 온화한 날씨 덕분에 여유롭게 겨울을 즐길 수 있었다”며 “봄, 여름, 가을 순천의 매력을 경험하러 또 오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자연의 섭리를 존중하며, 사람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라며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