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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는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MBC는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MBC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이번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 기상캐스터인 오씨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어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입은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속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당한 게 극단적 선택의 이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씨는 사망전 MBC 관계자에게 알렸지만 MBC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커짐에 따라 MBC도 본격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