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L 데뷔전부터 이어지는 김주형의 퍼팅 호조..퍼터 교체가 주효

김주형이 대회 이틀째 새 퍼터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새 퍼터로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972야드)에서 치른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선두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를 4타 차로 추격하며 주말 3,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흥미롭게도 김주형은 2주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한 반면 이날 김주형과 함께 공동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한 선두 스트라카는 우승했다. 하지만 고무적인 점은 김주형이 3, 4라운드가 치러질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새 퍼터로 신들린 퍼팅을 했다는 점이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고 3,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만 경기한다.

김주형은 지난달 28일 열린 스크린 골프리그인 TGL 데뷔전에서 새 퍼터(스카티 카메론 스튜디오 스타일 뉴포트2)를 처음 사용했는데 당시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퍼팅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주형은 이날 퍼팅에서 3.284타의 이득을 보고 있는데 이는 출전선수중 전체 2위에 해당한다.

김주형은 또한 드라이버샷도 대단한 장타를 날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PGA투어에서 장타자가 아닌 김주형은 이날 평균 321야드의 티샷을 날려 장타부문 2위에 올랐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도 83.33%로 공동 4위다. 충분히 역전우승에 도전할 데이터다.

김주형은 지난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후 지난해엔 톱10 두차례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국내에서 열린 DP월드투어 경기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선 안병훈에게 연장전에서 패했으며 지난 달 소니오픈에선 공동 65위를 기록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시우는 스파이그래스 힐 골프코스(파72)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7위다.

첫날 슬램덩크 홀인원을 잡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저스틴 토마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 오른손을 다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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