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 국내 광폭 행보에 관련주 ‘들썩’…삼성전자 3%대 상승 [투자360]

삼성전자 3.33%, SK하이닉스 0.16% 상승


샘 올트먼(가운데)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기업 CEO와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이자 관련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3%(1700원) 오른 5만2700원에 마감했다. 전날 방한한 올트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2거래일째 이어진 하락세도 마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올트먼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칩과 AI TV, AI 반도체 협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협업과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최태원 회장과 올트먼 CEO 간 만남에 주가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0.16%(300원) 오른 19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지분 20%를 보유한 SK스퀘어도 1.26% 상승한 8만8700원에 마감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 행사 직후 최 회장과 40분가량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도 동석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와 AI 비서 서비스 협력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주가도 김창한 대표가 올트먼 CEO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69% 오른 36만2500원에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장 초반 7%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 인력 확보와 원천 기술 R&D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반면,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에 전날 9% 상승 마감한 카카오는 이날 2.15% 하락한 4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공동 간담회를 열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오픈AI가 국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첫 사례다. 다만 전날 급등과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주가는 2022년 11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3만2550원으로 52주 최저점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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